스튜디오 촬영 중 흰색 벽, 일명 스퀘어 가벽 배경은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처음 이 배경을 봤을 때는 너무 단조로운 건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찍어보니 오히려 군더더기 없는 배경 덕분에 나와 드레스만 돋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깔끔한 선과 벽면의 정갈한 느낌이 마치 인생 네컷 사진처럼 차분하고 담백한 무드를 주었다. 촬영 당시 작가님은 나와 신랑에게 얼굴 방향과 손 위치, 시선 처리까지 디테일하게 가이드를 주셨고, 덕분에 긴장도 풀리고 표정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스퀘어 가벽은 단색이지만 움직임과 위치에 따라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공간이었다.
헤어와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완성된 모습이 깔끔한 배경과 조화를 이루니 마치 패션 화보처럼 나온 컷들이 있었고, 특히 신랑이 옆에 있을 때 그림안에 사진안에 들어가있는 듯한 연출이 나왔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사진 포트폴리오처럼은 찍지 않았지만 단조로울까 봐 걱정했는데 결과물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오히려 드레스 상체부분과 머리, 나의 표정이 더 강조되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