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5월 28일
보홀에서 온전히 보낼 수 있는 마지막 하루. 아침부터 아쉬운 마음에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늘은 미리 예약한 투어가 없는 날이었다. 어제까지도 한참 고민했지만, 마지막 하루는 호텔과 해변에서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다. 그래도 심심하면 현지 투어를 알아보자고 생각했다.
헤난프리미어코스트 라 코스타
헤난프리미어코스트 조식장소 뷰
아침 8시17분
아침 8시 30분도 되기 전이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라코스타 조식당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식당에서 바라본 오늘의 바다는 어제와 또 다른 분위기였다. 바다를 보자마자 '오늘 투어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어제 먹어보고 가장 맛있었던 메뉴들만 골라 담았다.
돼지고기 볼
흰쌀밥
망고 요거트
또띠아
커피
이렇게 먹고 식사 끝. 😂
조식 메뉴는 매일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았다. 어제 맛있게 먹었던 우베죽이 없어져서 조금 아쉬웠다.
식사를 마친 뒤 다시 객실로 올라가 스노클링 준비를 했다. 해양 보호구역이라 선크림은 얼굴에만 최소한으로 발랐다.(#부쉬맨선크림 )
라코스타 앞 해변에는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선베드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직원이 계속 지키고 있어서 짐 걱정 없이 바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현지 투어 호객꾼들이 선베드까지는 들어오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해변을 조금만 걸어 나가면 계속 말을 걸어와서 살짝 피곤하긴 했다.
바닷물은 놀랄 만큼 따뜻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생각보다 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수심도 깊지 않아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고, 수초와 바위 주변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있었다.
알록달록한 불가사리도 두 마리 발견했다. 특히 손톱만 한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은 너무 귀여워서 한참 바라봤다.
다만 기대했던 것만큼 수중 환경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볼까 고민했지만, 조금 무서워서 여기까지만 보기로 했다.
선베드에 앉아 쉬려고 하면 금세 호객꾼이 다가왔고, 바닷속도 어느 정도 둘러본 뒤라 다시 호텔로 올라갔다.
마지막 날이라 특별한 일정을 소화하기보다, 천천히 바다를 바라보고 쉬는 시간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다. 여행 막바지의 여유를 제대로 즐긴 오전이었다.
호텔에서 바닷물을 씻어내고
전날 사온 산미구엘캔맥주를 마시고
망고 반쪽을 먹고 잠깐 테라스이 앉아 더위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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