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크지 않고 한쪽벽면으로 심플한데 사진으로 보면 인물 중심으로 집중되는 느낌이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자연광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의 사진이어서 그림자와 명암이 예쁘게 잡혔다.
평소 흑백 사진은 딱딱할까봐 고민이 있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다. 잡티나 피부 톤에 대한 부담도 덜해서 오히려 담백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작은 창틀에 앉아 찍는 구도라 체구가 작을수록 여리여리해 보일 것 같았고, 앉은 포즈가 대부분이라 표정이나 손의 위치가 중요했던 것 같다. 작가님이 계속 가이드를 주셔서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고, 찍는 내내 안정된 분위기에서 집중할 수 있었다.
흑백이라 그런지 셀렉할 때 더 눈길이 가기도 했고, 색감 없이 감정이나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