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날 마지막 순서로 검정 드레스를 입어봤다. 유색 드레스는 사실 큰 기대 없이 골라봤던 건데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살아나서 놀랐다. 생각보다 광택이 있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유색으로는 검정색 이 드레스를 생각하고 갔기에 내게 다른 선택은 없었다.
검정이라 웨딩드레스 느낌이 안 날까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신부다운 우아함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었다. 상체는 새틴 느낌에 하트넥이라 얼굴도 환해 보였고, 허리선 아래로 퍼지는 풍성한 튤 스커트가 실루엣을 아주 예쁘게 살려줬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웨딩 화이트톤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 촬영 컨셉에 확실히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스튜디오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서, 특히 어두운 배경에서 빛을 받으면 굉장히 고급스럽고 드라마틱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헬퍼님도 이 드레스가 신부님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메이크업하고 가봉했으면 더 좋았을껄)